좋은마음 이야기

"아이의 선택을 권리로 이해하기"

인권에 대한 이해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동의 권리는 부모의 권한으로 이해되곤 힙니다. 그중에서도 아동의 의사결정권은 다른 권리에 비해서 아동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거나 권리를 박탈하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매 순간 아동이 경험하는 권리로 아동의 의사결정권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의 선택을 이해하는 방법"

많은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해 줘요? 하루 종일 게임하고 싶다고 하게 해줘요?" 라고 반문합니다. 이는 아동의사결정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 발달과정에 따른 지지와 존중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가 이해하고 있어야 할 2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아동의사결정권에 대한 존중은 아이들의 바른 선택을 돕는 것입니다. 아동이 스스로 어떤 일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거나 그럴 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자기결정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동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아동은 선택을 하면서, 앞으로 계속해야 할 의사결정을 연습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보고, 무엇보다 자신의 의사결정과정에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과정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아동의 의사결정권은 하나의 연습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어떤 음식이 맵다고 시키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선택으로 주문을 했다고 정해봅시다. 주문한 음식이 매워서 먹을 수 없을 때, "엄마 말 안들으니깐 그렇지. 그럴 줄 알았다." 라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왜 매운걸 알면서도 선택을 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해보는 것이 의사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또, 나아가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됩니다.

"아이를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아동의 올바른 의사결정권을 위해서 부모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1. 아이가 의사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2.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3. 대신 결정하기보다 선택의 폭을 줄여 결정을 도와줍니다

4. 결정에 대한 결과를 지켜봅니다

5. 의사결정에 대한 결과와 과정을 연결하여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동의 의사결정권을 지지하는 것은 아이가 자신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출처 굿네이버스 스토리캐스트

글 발행 장혜진 교수(대구대학교 유아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