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마음 이야기

"인류는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줄 의무가 있다" 1924년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의 한 문구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아들은 여전히 교육 중단, 아동노동, 조혼 등의 문제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권리 취약 계층인 여아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14개국에서 아동클럽을, 9개국에서 여아 대상의 권리옹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동들이 직접 주도하는 아동클럽

조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높이 든 여아들이 마을을 행진합니다. 바로 말라위의 아동클럽 '굿시스터즈'의 지역사회 캠페인입니다. 아동클럽은 여아 스스로가 자신이 바로 변화의 주체임을 깨닫고 권리 옹호 역량을 키우는 굿네이버스 여야권리옹호사업 중 하나입니다.

아동클럽에서 권리교육, 성교육, 조혼예방교육 등을 통해 권리에 대해 학습한 아이들은 연극이나 인형극 등으로 이를 재구성해 친구들과 공유하고, 캠페인과 다양한 참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아동클럽을 통해 여아들의 학교 출석률이 높아지고, 조혼율이 감소하는 등 권리의 주체인 여아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말라위 굿시스터즈와 우간다 걸스 앰버서더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동들이 직접 주도하는 아동클럽

굿네이버스 말라위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말라위 디얌피 초등학교의 여아들은 조혼(54%)과 임신(25%) 때문에 상급 과정으로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012년 굿시스터즈가 만들어진 후, 조혼금지 캠페인, HIV/AIDS 예방 캠페인 등 지역사회 옹호활동을 통해 이 문제에 당당히 맞서고 있습니다. 활동이 끝난 선배 단원들도 '멘토'로서 다양한 자치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여아들의 롤모델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굿시스터즈에 참여한 후 일찍 결혼하는 대신 학교에 다니면 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제 꿈은 졸업 후 간호사가 되어 자립하는 것이에요.

-지온/말라위 굿시스터즈-

우간다의 경우, 여아의 75%가 비위생적인 천조각 등을 생리대 대용으로 쓰고, 아이들은 2차성징이나 성 생식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걸스 앰버서더를 조직해 면 생리대 보급과 함께 여아 스스로 사회적 차별을 극복할 힘을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걸스 앰버서더는 남아들도 클럽 멤버로 함께 권리옹호 활동에 참여하여 여아의 권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동클럽을 통해 느낀 변화의 힘

굿네이버스는 2018년 이화여대 ODA 성과관리센터와 함께 굿네이버스 여아권리옹호사업 효과성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아권리옹호사업이 참여 아동의 역량 강황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클럽 참여를 통해 여아들의 리더십과 사회성 등의 역량이 강화되었고, 개인적 차원에서의 역량 강화를 경험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모르는 척하지 않고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변화는 부모나 지역주민들의 여아권리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아동이 스스로의 권리를 인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까지 그 영향을 확산 할 수 잇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굿네이버스 여아권리옹호사업의 방향입니다.

제 딸은 걸스 앰버서더에 참여한 후 아주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던 딸이 이제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대요.

모두 걸스 엠버서더 덕분이에요.

-우간다 걸스 앰버서더 참여 아동의 학부모-

사회적 약자인 여아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환경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개인뿐 아니라 제도 및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우리 아동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권리옹호 활동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아동과 지역사회의 참여로 아동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에 한 발 더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출처 굿네이버스 스토리캐스트